최근 UBS와 크레디트스위스(CS)의 합병이 발표됨에 따라 코코본드(CoCo Bond)에 대한 불안감이 생겨났습니다. 이는 합병으로 인해 CS의 총 160억 스위스 프랑에 달하는 코코본드가 전액 폐기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이전에 코코본드 이슈가 있었던 도이체방크(Deutsche Bank)의 주가도 폭락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코코본드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추가 자본금(additional capital)
추가자본금은 은행이나 금융회사들이 자본금을 보강하거나 확보하기 위해 발행하는 자금입니다. 일반적으로 기업의 자산이나 이익을 통해 얻는 자본금과는 달리, 추가자본금은 보험업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위험에 대비해 미리 확보하고자 하는 자금입니다. 추가자본금은 금융 규제 당국에서 지정한 규정에 따라서 발행됩니다.
스위스의 은행의 경우 아래와 같이 적립금, 조건부 전환 채권(코코본드) 또는 청구권 포기 채권(Write-Off Bonds) 등의 형태로 추가자본금을 발행할 수 있습니다.
1) 적립금
본사의 이사회가 주식 또는 참여 자본금을 증가시키도록 회사의 기본 규약을 인가할 수 있습니다.
2) 조건부 전환 채권 (코코본드)
기본 규약이 명시된 사건 발생 시 강제 전환 채권에 의한 주식 또는 참여 자본금의 증가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3) 청구권 포기 채권 (Write-Off Bonds)
채권 발행 조건에 따라 특정 사건 발생 시 채권자가 청구권을 포기할 수 있도록 할 수 있습니다.
2. AT1 코코본드에 대해서
코코본드(AT1)는 Additional Tier 1 채권의 준말입니다. 이는 주로 은행과 금융기관이 발행하는 하이브리드 채권(Hybrid Bond)의 일종으로, 주식과 채권의 중간 형태로 분류되며, 이자를 지급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AT1 코코본드는 주식과 비슷한 형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은행과 금융기관이 자본금을 보강하고 위기 상황에서의 대비 자금으로 사용하는 등의 용도로 발행됩니다. 그러나 일반 채권과 달리, 이자를 지급하지 않거나 지급이 어려운 상황에서는 원금의 일부 또는 전부를 손실로 대처해야 하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고위험, 고수익 상품으로 분류됩니다.
3. 도이체방크의 코코본드 이슈
2016년 도이체방크를 비롯한 독일은행들의 코코본드 AT1 채권은 미국 법무부의 대규모 벌금으로 인해 위기에 빠졌습니다. 채권금리 지급이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 때문에 가격이 급락한 것인데요.
이후 벌금 규모가 처음에 우려되었던 것보다 작게 결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독일은행들은 그 이후 코코본드 AT1 채권을 발행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독일 은행법의 변경으로 인해, 독일은행의 코코본드 AT1 채권 서비스 능력이 대폭 개선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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